제16회 광주비엔날레 카지노 룩셈부르크 파빌리온 《사마귀의 날 The Day of the Mantis》

'카지노 룩셈부르크 현대미술 포럼'은 제16회 광주비엔날레의 일환으로 작가 듀오 M+M(마르크 바이스 + 마르틴 드 마티아)의 《사마귀의 날》을 선보인다. 몰입형 워킹인 필름 설치로 구성된 이 프로젝트는 세 편의 영상작품 [성난 세입자](2019), [클럽 벙커](2023), 그리고 이번에 새롭게 제작된 미공개 작품 [조용한 이상함](2026)으로 구성되었으며 세 작품을 처음으로 한자리에서 선보인다.
파편화된 영화적 환경으로 구성된 《사마귀의 날》은 관람객을 세 개의 입체영상 기반 매크로 필름 설치로 차례로 이끈다. 각각의 작품에는 사마귀와 대벌레 등 낯설고 비인간적인 존재들이 등장하며, 이들은 전통적으로 인간의 활동과 연관되어 온 공간 안에서 살아간다. 극도로 사실적인 이미지와 환상적이고 환각적인 분위기를 결합한 이 삼부작은 재난, 괴리, 트랜스, 잠재된 폭력의 상황을 관람객이 마주하게 한다.
각 영화는 동시대의 특정한 불안과 사회적 조건을 반영한다. [성난 세입자]는 개인의 고립과 공감 능력의 상실을, [클럽 벙커]는 쾌락주의와 잠재된 갈등, 은둔이 불안하게 공존하는 상황을 다룬다. [조용한 이상함]에서는 생태적 붕괴의 위협에 놓인 지구를 벗어나 새로운 서식처를 찾아 나서려는 도피적 환상이 펼쳐진다. 철학자 로지 브라이도티(Rosi Braidotti)가 제시한 ‘주체의 근본적인 재배치(radical repositioning of the subject)’라는 개념을 차용한 이 삼부작은 인간중심주의를 넘어선 관점의 전환을 제안한다.